리안리 PC-60 부활기 - 3. 라이젠과 RGB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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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리 PC-60 부활기 - 3. 라이젠과 RGB LED

필요한 돈이 다 모인 건 7월 말 쯔음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용산 휴가 기간이 겹친 관계로…! 조금이라도 빨리 구하고 싶어서 컴퓨존 방문수령으로 메인보드와 CPU를 공수해온 게 7월 31일이었다. (DDR4 램은 동생 컴터에서 하나 뽑아서 용산 휴가 끝날 때까지 썼다ㅎ 동생아 미안…)  


  시공좋아를 외치며 집으로 갖고 온 게 오후 7시쯤… 빨리 가성비의 은총 라이젠님을 영접하고자 조립을 서두른 게 화근이었다. 이놈의 라이젠 기쿨은 왜 이렇게 장력이 센지… 손으로 돌리기를 포기하고 십자 드라이버를 가져와서 대각선 방향부터 조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빡! 헛나간 드라이버가 메인보드 전원부를 강타했고, 그렇게 시공 메인보드는 전원 한 번 못 넣어보고 시공의 폭풍으로 빨려들어갔다… CPU 에러가 뜨며 팬만 돌고 화면이 안 뜨는 증상이 발생…     결국 휴가기간이 끝나기까지 기다리고 컴퓨존에서 교품을 받고서야 라이젠을 켜볼 수 있었다. (다행히 패턴이 안 나가서 쿨하게 무상으로 받았다) 아쉽게도 교품받은 보드는 히오스 쿠폰이 안 들어 있었다.  


  CPU는 라이젠 1600,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AB350 Gaming 3. 여기까지 조립을 완료한 모습   그런데 이 메인보드는 가성비 끝판왕 답지 않은 반전 면모를 가지고 있었으니 불이 들어온다. 오오오… 그냥 들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RGB LED라 어느색상으로든 변경이 가능하다. 작년에 동생 컴퓨터 조립해주면서 MSI 박격포 보드에 단색 LED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게 봤는데 벌써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시대라니. 발전이 무섭다.  


  본체 연 김에 아직도 시끄러운 쿨링팬 부분도 좀 더 손봐줬다. 우선 후면팬은 똥색 녹투아팬을 치우고 be quiet 제품으로 교체. (비콰이엇 80mm 제품은 유통사에서 곧 국내 수입 중단한다던데, 일찍 사서 다행이다.)   그리고 녹투아 PWM 팬은 하나 더 사서 지난번에 바꾸지 않았던 전면 팬 2개를 대체했다. 이쯤되면 이미 돈을 아낌없이 바른 수준ㅜㅜ  


  그런데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소음이 난다. 소음의 발원지를 추적해 보니 하드디스크로 잠정 결론이 나서, 3R시스템의 하노킬이란 제품을 구입했다. 말 그대로 이즈 러. 스프링을 이용해 하드의 진동을 완충해 케이스로 떨림이 전달되지 않게 한다고 한다. 특히 공진음이 심한 알루미늄 케이스엔 이게 있었어야 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사서 장착해보니 소음이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4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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